제74화
이 말에 이승훈 감독은 잠시 의아해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설마...”
안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분들을 불러주세요.”
이 감독의 눈빛에 깃들어있는 흥미가 더욱 짙어졌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정장을 입은 근육질의 남자 두 명이 별장에서 나와서 이 감독 앞에 섰다.
“희철아, 너 이 아가씨와 한번 겨뤄봐라.”
이 감독이 그중 한 명에게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희철은 대답을 마치고 임수아 앞으로 나섰다.
그의 앞에선 임수아는 마치 독수리 앞에 선 병아리처럼 작아 보였고 두 사람의 체격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이 감독도 임수아를 위해 응원하고 있었다.
“시작하겠습니다.”
희철이 말을 마친 순간 임수아가 먼저 움직였다.
희철은 프로 경호원이었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임수아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옆차기, 돌려차기, 내려찍기...
두 사람은 접전을 벌이며 날렵한 동작을 보였다.
다만 희철의 동작에 비해 임수아의 움직임에는 여성스러운 유연함이 더해져 있었다.
이 감독은 그 장면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되었다. 임수아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빛이 날 정도였다.
이 순간, 그는 이 여자가 바로 정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임수아는 점프하며 화려한 돌려차기를 날려 희철의 팔을 강타했다. 그 한 방에 희철은 여러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 감독도 자신의 경호원이 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는 충격에 빠졌다.
동시에 자신의 경호원이 절대 고의로 져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 여자의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임수아가 희철에게 예를 취했다. 희철도 놀라움에서 벗어나 권법 예를 하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실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녀는 날렵했을 뿐만 아니라 힘도 상당히 셌다. 방금 제대로 한 방 맞은 희철의 팔은 아직도 저릿했다.
“훌륭해요! 정말 훌륭해요!”
이 감독이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오토바이도 잘 타고, 무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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