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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내 이름은 카드에 적힌 채 연애 랜덤박스 안에 버려졌다. 그리하여 명진 대학 저소득층 학생인 나 서연경은 이 학교의 최상급 권위자들이 사냥 게임하는 새로운 라운드의 사냥감이 되었다. 나를 길들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은 학생회 회장인 유진우였다. 그는 나에게 청춘 드라마 같은 애정 공세를 퍼부으며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나한테 돈을 물 쓰듯 했다.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보고 신세를 고쳤다고 하며 그의 애장품이 되었다고 했다. 그들은 나 몰래 내기를 걸기도 했다. 한 달이라는 기한이 끝나는 제일 마지막 날에 내가 얼마나 비참하게 우느냐 하는 내기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레벨이 제일 높은 사냥꾼은 종종 사냥감의 신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내가 이 학교에 온 유일한 목적은 정략결혼 할 상대의 인성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이제, 테스트는 끝났다. ... 내 이름은 서연경이다. 명진 대학에서 나는 영락없는 저소득층 학생이었다. 개학 첫날, 룸메이트 허나연이 나를 잡아당기며 비밀스레 명진 대학의 생존 규칙에 관해 알려주었다. “연경아, 명심해야 해. 우리 학교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어.” 그녀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창밖에 먼지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빨간 페라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나는 우리 같이 죽을힘을 다해 시험을 보고 들어온 평범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고급 차를 타고 학교에 오는 상속자들이야. 특히 학생회 회장 유진우를 우두머리로 하는 그 모임은 절대 가까이하면 안 돼!” 허나연은 더없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은 악마야! 그들이 제일 즐겨 하는 게임은 연애 랜덤박스라는 역겨운 게임이야!” 나는 물컵을 든 손을 허공에서 멈칫하며 그녀를 보고 물었다. “어떤 게임인데?”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허나연은 급한 나머지 목소리마저 떨렸다. “그들은 학교에서 가정환경이 평범한 예쁜 여학생들의 이름을 수집해서 카드에 적은 후 박스에 넣어. 그리고 부잣집 도련님이 어느 여학생을 뽑으면 한 달 안에 그 여학생과 사귀면서 자신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하는 거야.” 허나연은 얼굴에 혐오와 공포가 가득한 기색을 내비치며 말했다. “그러다가 한 달 기한이 끝나는 제일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 앞에서 제일 굴욕적인 방식으로 그 여학생을 차버리는 거야. 그들은 이걸 사냥감을 길들이는 거라고 표현해. 헤어질 때 사냥감을 제일 비참하게 울리는 사람이 마지막 승자가 되는 거야.” 허나연은 나의 팔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지난 학기에는 우리 학과의 선배가 당첨되었는데 한 달 후에 임신한 걸 발견했어. 결국에는 부잣집 도련님의 약혼녀가 사람들 앞에서 귀뺨을 후려치며 그 선배를 모욕했어. 그 선배는 결국 강의동 꼭대기에서 투신했어. 그래서 한 번에 두 사람이나 목숨을 잃게 되었어. 연경아, 너는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절대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야 해.” 나는 잔뜩 긴장한 허나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려 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나는 열심히 공부만 하고 싶어.” 나는 그녀를 향해 위로의 미소를 지었다. 허나연은 내 눈을 바라보더니 왠지 모르게 오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 밤, 프라이빗 클럽. 백아린은 애교 가득한 미소를 짓고 박스를 흔들며 말했다. “진우 오빠, 오빠가 뽑을 차례예요. 어떤 행운아가 오빠의 선택을 받을지 어디 볼까요?” 유진우는 소파에 기대 와인잔을 들고 있었는데 느긋하면서도 귀티가 넘쳐 보였다. 그는 박스를 힐끔 쳐다보고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백아린은 끈질기게 매달리며 박스를 아예 그의 앞에 내밀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 오빠, 빨리 뽑아요. 제가 이번에 진짜 괜찮은 애를 넣었거든요. 공연예술 학과의 저소득층 학생인데 이름은 서연경이에요. 선녀처럼 예쁘게 생겨서 손에 넣은 후에 다시 차버리면 아주 성취감이 있을 거예요.” 유진우는 그 말을 듣고 박스에서 카드 한 장을 뽑았다. 카드 위에는 서연경이라는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었다. 유진우는 카드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좋아, 그러면 이번 달에는 얘와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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