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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한 달이라는 기한이 끝내 다가왔다. 나는 유진우가 보낸 문자를 받았다. [내일 저녁 일곱 시에 커플 호숫가에서 기다릴게.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아주 중요한 말이야.] [좋아요. 저도 선물이 있어요. 특별히 오빠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예요.] 허나연은 내가 보낸 답장을 보고 급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연경아, 너 미쳤어? 정말 갈 거야? 내일 유진우는 틀림없이 너를 차버릴 거야. 그런데 너는 선물까지 준비해?” “나도 알아.”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큰 선물을 준비한 거야.” 평생 기억에 남을 큰 선물이었다. 다음 날 저녁 무렵, 나는 약속대로 커플 호수로 갔다. 유진우는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동화 속에서 걸어 나온 왕자님 같았는데 익숙한 부드러운 미소 아래에는 사냥할 때의 흥분이 깔려 있었다. 백아린과 랜덤 게임에 참여한 재벌 2세들은 숲속 으슥한 곳에서 벌써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연경아,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 헤어지자. 집안이 너무 차이가 나서 엄마가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는 너랑 헤어지기 싫어. 그러나 오랫동안 아프기보다는 짧게 아프고 지나가는 것이 나은 것 같아. 일찌감치 헤어지는 게 너한테도 좋을 거야. 너는 착한 사람이야. 결혼할 사람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면 단막극의 조연배우로 추천해도 될 것 같았다. 연기하는 거라면 내가 너보다 훨씬 낫지. “그러니 이 한 달 동안 저한테 잘해주고 부드럽게 대해 준 것이 다 게임일 뿐이라는 거네요? 그래요?”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유진우는 웃으면서 입가의 조롱을 숨기지 않았다. “너도 알았으니 나도 더 이상 연기하지 않을게. 그래. 그건 게임일 뿐이었어. 서연경, 내가 정말 가난뱅이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는 내가 입은 치마와 목에 건 목걸이를 가리키며 피식 웃었다. “너한테 이런 것들이 어울리기나 해? 이제 게임은 끝났어. 너한테 속하지 않는 물건을 다 내놔. 특히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아린에게 줄 선물이야.” 백아린과 그녀의 똘마니들은 유진우의 뒤에 와서 내 옷을 벗길 준비를 했다. 나는 그가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벗어서는 사람들 앞에서 손을 휙 내저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반짝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풍덩하고 호수에 가라앉았다. 백아린이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내 다이아몬드 목걸이! 서연경, 너 미쳤어?” 똘마니들은 놀라서 입을 헤벌린 채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유진우, 네 말이 맞아. 이런 재질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확실히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품질이 나쁜 다이아몬드는 정말 본 적이 없어. 그리고 백아린, 눈을 똑바로 뜨고 제대로 봐봐. 이게 네 오빠가 선물한 그 치마가 맞는지?” 눈썰미가 좋은 한 똘마니가 낮은 소리로 백아린에게 보고했다. “이건 네 오빠가 주문 제작해서 선물한 그 치마가 아닌 것 같아.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장인이 서씨 가문 공주님을 위해 디자인한 별하늘 드레스 같아.” 백아린은 눈을 부릅뜨고 똘마니를 보며 말했다. “너도 미쳤니? 서연경이 성이 서 씨라고 서씨 가문 공주님이야? 그 옷이 저소득층 학생이 입을 수 있는 옷이야?” 꿀잠 자야 할 시간이 다 됐네. 속전속결해야 겠다. “유진우, 너랑 오랫동안 놀아주었더니 나도 지쳤어. 테스트는 끝났어. 나의 약혼남, 축하해. 너는 탈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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