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여긴 제가 후원하고 있는 고아입니다. 금융 관리 전공했고 몇 년 전에는 해외에서 학문도 쌓았습니다.”
“원래는 제 일을 돕게 하려고 했는데 만약 도련님께서 필요하시다면 바로 데려가셔도 됩니다. 신분은 전혀 문제없으니 정말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진짜 걱정하실 일이 아니에요.”
오성후는 자연스럽게 진태웅을 도련님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진태웅은 그 칭호에 어색해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사진을 봐도 상대의 외모가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나이는 자신보다 두 살이나 어렸다.
“아저씨 취향은 꽤 괜찮네요. 그런데 나이 차이가 좀 많지 않습니까?”
장난스러운 말투와 얼굴에 담긴 애매한 표정에 오성후는 얼굴이 빨개졌다.
“도련님, 오해 마십시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아저씨 개인사는 신경 안 써요. 그냥 사람만 문제없으면 돼요. 이틀 뒤에 회사부터 등록부터 하라고 하십시오. 쓸데가 있으니까.”
큰돈을 벌려면 회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진태웅에게는 이 일이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 진태웅은 굳이 오성후의 인맥을 이용하지 않아도 3개월 내로 회사를 성장시킬 자신이 있었다.
오성후는 그런 진태웅의 요구를 알아챈 듯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연지민 명의로 된 회사가 하나 있는데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회사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진태웅은 오성후를 흘긋 바라보며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
“이제 보니 그래도 강주에서 한가하게 보내진 않은 것 같군요.”
“회사 이름은 그대로 두세요. 나중에 고쳐야 할 부분은 재가 보내줄 테니까, 3일 이내로 정리해 주세요.”
회사의 대표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진태웅은 분명히 당부했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지려면 아무도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태웅은 경계해야 할 상대가 많은 가족에게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었다.
...
솔빛 아파트.
손수진은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겨우 눈을 떴다.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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