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4장
”장 씨 가문?”
“대하의 장 씨 가문? 아니면 노국의 장 씨 가문?”
하현은 비윗살 좋게 이죽저죽 말했다.
“장묵빈, 상투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우리 대하인은 진작에 이 땅에 당당히 일어섰어. 조상의 업적도 몰라보고 냉큼 서양인들에게 무릎을 꿇은 당신은 이미 서양놈을 조상으로 삼으려고 작정한 것 같군, 안 그래?”
“날 죽이겠다는 말을 하고 싶으면 해 봐, 해도 돼!”
“아쉽지만 당신은 이번 생에서도 절대 날 어쩌지 못할 것이고 다음 생에도 물론 못할 거야!”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군. 외국의 것만을 맹목적으로 숭상하고 외국인과 결탁하려는 당신 같은 사람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절대 날 상대하지 못할 거야.”
하현은 말을 마치며 동리아를 데리고 돌아서려고 했다.
동리아는 감동 어린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 역시 남달라.
외양을 숭배하고 염치도 모르는 장묵빈에 비하면 하현은 그야말로 진정한 남자 중의 남자였다.
“야! 무슨 거지 같은 말을 지껄이는 거야?”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내 남자친구를 그렇게 말하는 거냐구?”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서구 문명을 비꼬는 거야?”
콧대를 세우며 냉랭한 표정으로 서 있던 마리아가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
마리아는 하현의 말에 녹다운이 되어 있는 장묵빈을 흔들며 하현을 가리켰다.
“대하 촌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여기서 3박 4일 동안 무릎을 꿇어!”
“그렇지 않으면 노국 황실을 통해 즉시 항성을 제재할 성명을 발표하겠어!”
“내 말 한마디면 모든 게 끝나. 당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애꿎은 항성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에 나앉을 거야!”
“심지어 내 말 한마디면 항성 관청에서 당신에게 중벌을 내리는 것쯤 식은 죽 먹기야. 항성 관청은 당신에게 벌을 내리고 우리 노국 황실에 정식으로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할 거라구!”
“우리 노국의 능력을 의심하지 마. 나 마리아의 능력도 무시하지 말라구!”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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