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2580장

동 씨 가문은 별로 대접할 필요가 없는 손님이었던지 지정받은 좌석이 최악이었다. 항성과 도성의 상류층 권력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동 씨 가문은 현재 항독을 맡고 있고 어디 가도 빠지는 집안은 아니었지만 자본의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항성과 도성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화 씨 가문과 최 씨 가문에서도 사람들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하현은 그들이 왔는지, 왔으면 어디에 있는지 인사조차 나룰 수 없었다. 하지만 장묵빈과 마리아는 버젓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의도적인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들은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 그들은 약간 가운데 쪽에 앉았기 때문에 눈에 쉽게 띄었다. 하현은 두 남녀를 가만히 바라볼 뿐 아무런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도대체 노국의 황실 사람이 주변의 이목을 끄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던 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안내 책자를 뒤적였다. 그러다 순간 그의 시선이 멈췄고 얼굴빛은 말할 수 없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귀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매 도관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약 30분 후 거만한 표정을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 그녀의 나이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지만 주름 하나 없는 얼굴로 보아 꽤나 관리를 한 것 같았다. 유일한 단점은 차가운 얼굴에 미소라곤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걸어 나와 거리낌 없이 입을 열어 경매의 서막을 알렸다. 첫 번째 경매품은 고려에서 온 청화자기로 색이 투명하고 질감이 일품이며 온전히 보관된 완벽한 물건이었다. 이것은 현세의 청화자기 안에서는 보기 드문 진품이었다. 곧 이 물건은 수백억의 몸값을 자랑하며 대하의 부유한 자산가의 품에 안겼다. 두 번째 물건은 나무로 조각한 불탑이었다. 득도한 고승의 소지품이라고 소개했는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안에 있는 불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