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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장

강옥연은 거침없이 이리저리 손바닥을 휘둘렀다. 손서기의 얼굴은 점점 더 푸르스름하게 부풀어 올랐고 그녀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우리 강 씨 집안이 요 몇 년 동안 너무 겸손하게 굴었더니 당신은 우리 집안을 아주 마음대로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그런 거야?” “우리 할아버지가 당신한테 너무 관대하게 대해서 오히려 당신은 우리 강 씨 집안의 권위가 없어졌다고 생각했어?” “다른 주인에게 기대면 우리 강 씨 집안을 무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구?” “퍽!” “어서 당장 꺼져!” 강옥연은 쇄기를 박듯 마지막으로 손서기의 뺨을 후려쳤다. “짐 쌀 시간은 줄 테니 어서 썩 꺼져!” “다음에 내가 금옥루에서 또 당신을 보게 되면 그땐 당신 죽여 버릴 줄 알아!” 손서기는 망나니처럼 머리가 헝클어졌고 얼굴은 푸르스름하게 부풀어 올라 도저히 쳐다볼 수가 없었다. 조금전 거들먹거리며 룸에 들어왔던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낭패와 처참함만이 그녀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강옥연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용문 항도 지회장의 손녀인 그녀가 만약 위축되어 겁을 먹었다면 하현은 아주 실망하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결단력 있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담력을 가졌다니! 천하를 호령하는 듯한 기세에 하현은 적잖이 감탄한 눈치였다. 다른 졸부 2세들은 강옥연을 멀뚱멀뚱 바라볼 뿐 입도 떼지 못했다. 평소 점잖고 조용해 보이던 강옥연이 이렇게 발끈하며 기세등등하게 다른 사람의 뺨을 후려갈길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위 군계일학이라고 하는 말은 지금의 강옥연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강옥연, 금옥루는 당신 집안에서 단독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야. 다른 주주들의 승인도 없이 금옥루의 매니저를 마구 때리고 해고하려고 해?” “이건 규칙에 어긋나는 짓이잖아?” 손서기가 강옥연에게 다시 대들려고 했을 때 갑자기 문 앞에서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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