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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6장

”증거가 있습니까?” 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당신과 내가 차를 한 번 같이 탄 것이 열애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당신의 넷째 오빠는 어쨌든 항도 하 씨 가문 문주인데 그렇게 순진하겠어요?” “믿을 거야.” 하백진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넷째 오빠는 날 아주 싫어하지만 항도 하 씨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건 못 참지.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이 가문의 명예거든.” “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불며 하소연한다면 어떨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는 놈이 날 더럽히려고 할 뿐만 아니라 당난영에게 불손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것도 알게 될 거야. 그러면 그는 당연히 당난영을 의심하게 되지.” “조금이라도 증거가 있으면 당신을 죽이려고 들 것이고.” “그리고 하현, 이걸 알아둬야지. 내가 증거를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걸. 나한텐 식은 죽 먹기야!” “그렇게 되기 싫거든 당장 무릎 꿇고 빌든지 지금부터 하구천의 개가 되는지!” “아니면 죽음을 맞게 될 테니 딱 기다리고 있어!” 하현은 손을 들어 자신의 손바닥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하백진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어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하백진, 똑똑하게 한다고 한 일이 결국 일을 그르친다는 말 알아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요.” “그런 당신이 내 앞에서 당신의 속셈을 다 털어놓는다?” “누굴 바보로 아는 겁니까?” “나를 자극해서 화나게 한 다음 내가 당신 뺨이라도 때리길 바라는 거죠?” “뒷좌석에 카메라 숨겨 놓고 있는 거 내가 눈치 못 챌 거라 생각한 거예요?” “아니면 당신과 하구천과의 상상을 뛰어넘는 관계를 내가 눈치 못 챌 거라 생각한 겁니까?” 순간 하백진이 뭐라고 반박하기도 전에 하현은 얼른 손을 뻗어 자동차 뒷좌석에 있는 동물 모양의 쿠션 하나를 집은 다음 그 자리에서 갈기갈기 뜯어 버렸다. 그러자 쿠션 속에서 툭 하고 초소형 카메라와 녹음펜이 떨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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