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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5장

”퍽!” 하구천은 신경질적으로 태블릿 PC를 던졌다. “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항도 재단을 손에 넣어서 내 기반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하구천의 얼굴에 살벌하고 음흉한 기운이 끓어올랐다. “수년간 항도 재단은 항도 하 씨 가문 큰아들인 우리 집안 손에 있었어.” “그깟 외부인들이 뭔데 우리 집안의 물건에 손을 대?” “우리 집안을 뭘로 보고 그딴 짓을 하겠다는 거냐구?” ... 하구봉과 간단히 식사를 하고 그를 데려다준 후 하구천은 한시가 급한 사람처럼 바로 빅토리아항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로 돌아갔다. 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들왔을 때 하백진은 언제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었는지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그녀가 연주한 것은 한밤의 야상곡으로 끝없는 쓸쓸함과 깊은 한기가 서린 곡이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하구천에겐 세계의 명곡을 가져와 본들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나가 ‘봥'하고 아무렇게나 건반을 눌러버렸다. “고모,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한가롭게 피아노나 치고 앉아 있어요?” “전에 하구봉은 못 나올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하구봉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난 마중까지 나갔다고요!” “셋째 숙부 마음대로 된 거 아닌가요?” 하백진은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조곤조곤 말했다. “셋째 오빠가 하구봉을 빼내기 위해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을 거야. 만약 내 예상이 맞다면 십 년 전 비밀에 대한 자료는 지금 넷째 오빠 하문준에게 가 있을 거야.” “그렇지만...” 하백진은 희미한 미소를 띠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십 년 전 그 일은 하문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진실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그 마지막 가림막을 들추지는 못할 거야.” “이렇게 된 이상 십 년 전 일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 “적어도 이 일로 셋째 오빠는 계속 분탕질할 카드를 잃었고 하구봉도 반은 폐인이 된 상태이니 당분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기회를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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