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6장
이튿날 아침.
가든 별장에서 막 잠에서 깬 하현은 항도 재단에서 회의 통지를 받았다.
하수진이 그를 데리고 항도 재단 회의실로 왔을 때 회의실 전체가 사람들로 꽉 찬 것을 보았다.
어제 만난 임원들 외에 몇 명이 더 나와 있었다.
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은 항도 하 씨 가문 큰아들이자 항도 재단의 회장인 하문성이었다!
하구천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전체 항도 하 씨 가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문성이 앉아 있는 모습에 하수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하문성에게 전에 느껴본 적 없는 적개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하현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은 채 주위를 둘러보며 인사를 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왜 이렇게 많이들 오신 겁니까? 누구 손목이라도 절단되는 거 구경이라도 하러 오신 건가요?”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바로 고문으로 온 하현입니다!”
하문성이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맹효남이 먼저 일어나 기세등등하게 하현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하수진이 집행총재 자리에 앉는 바람에 내가 이시카와 그룹과 맺은 계약이 깨졌어요.”
“어제 하현은 마구 생트집을 잡아 날 몰아붙였구요. 내가 일을 잘 못한다며 항도 재단에서 내쫓으려 했어요!”
“난 승복하지 않고 재단의 이익을 위해 하현과 내기를 했어요. 하현이 이시카와 그룹과 계약 건에 대해 담판을 짓게 했죠.”
“오늘까지 이시카와 그룹과의 계약을 따내면 내가 진 걸로 하기로 약속했어요.”
“저도 원래는 재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제 오후 이곳에서 이시카와 다이치를 만난 하현은 제멋대로 오만방자하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이시카와 다이치의 비서를 때렸어요. 결국 빈손으로 이시카와 다이치를 돌려보냈죠.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요. 이시카와 다이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우리 항도 재단이랑 협력하려고 하겠냐고요?”
“그 계약 건은 분명 우리 경쟁자에게 돌아갈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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