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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6장

이영돈은 빙긋 웃으며 진소흔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진소흔, 당신 역시 인물은 인물이야.” “당신 같은 사람은 딴따라가 아니라 이 소주의 핵심 측근으로 들어가 진정한 여전사가 되어야 해!” “바다에 뛰어드는 시늉이라니, 난 생각지도 못했어.” “그런데 당신은 그런 방법을 생각해낸 거지!” “좋은 방법이야! 최고 인플루언서가 항도 하 씨 가문의 딸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바다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아주 인터넷이 난리가 날 거야.” 진소흔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선생님, 그럼 우리 어느 정도까지 연기하면 될까요? 어디서 뛰어드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개인적으론 빅토리아 항구가 좋을 것 같은데요.” “관광객도 많아서 제가 뛰어내리면 금세 SNS에도 퍼질 거구요.” “그때 선생님이 관광객인 척 지나가다가 나를 구해주고 난 울며불며 서럽게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정말 완벽하지 않아요?!” 이영돈은 손바닥을 마주치며 크게 웃다가 손을 뻗어 손가락을 튕겼다. “진소흔, 당신의 계획은 완벽하지만 좀 더 완벽해야 해.” “예를 들어 아무도 구조하지 않는다든가...” “뛰어내린 당신의 생사는 그냥 운명에 달렸고 부귀영화는 하늘에 달린 거지.” 진소흔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듯 멍한 눈동자로 이영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면 내가 죽잖아요.” “죽으면 좋지. 당신이 죽어야 불타오르는 데 확실히 기름을 부을 수가 있지.” 이영돈은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머금고 입을 열었다. “어느 군주 아래서든 신하들의 희생은 필요한 거야.” “이 소주를 위해 희생한 것이니 당신한테는 행운이나 마찬가지야, 안 그래?” “결국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자를 위해 용서해야 해...” 진소흔은 더욱 의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좀 더 확실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영돈은 나른하고 권태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떠난 후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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