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6장
”아유, 어떻게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말만 골라서 할 수 있담!”
최희정은 흐뭇한 표정으로 용천오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그가 자신에게 준 수십억 원의 선물을 떠올렸다.
순간 바라만 봐도 흐뭇한 사위를 대하듯 그녀의 눈빛에선 애정이 뚝뚝 흘러넘쳤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었다.
최희정은 곧바로 차에 올라 설은아를 끌어내렸다.
“용천오, 감사의 표시로 우리 두 딸들과 함께 무성에 가기로 했어.”
“잘 됐네요. 환영합니다...”
용천오는 노국의 원탁 기사가 설은아를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역시 의외의 순간에 기회는 찾아오는 것이다.
“이봐, 여기 설 사장님 일행을 보호해 드려.”
“이제부터 설 사장님 일가는 나 용천오의 귀한 손님이야!”
“누가 감히 나의 귀빈에게 손 하나 까딱하기라도 한다면 당장 그놈의 목을 꺾어 버릴 거야!”
설은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 같아서는 단칼에 그의 호의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그녀도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용천오가 그녀를 구하러 와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하현은 어디에 있을까?
설유아는 조심스럽게 설은아의 곁에 다가가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언니, 방금 그 당천도 말이야. 형부가 보낸 것 같아.”
설은아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뭔가 말하려고 입을 떼려는 순간 설유아의 말을 들은 최희정이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하 씨 그놈이 전신을 보냈다고? 우리를 보호하라고?”
“설유아! 너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그 개자식이 어떻게 전신을 움직이라 마라 할 수 있겠냐고?”
“내 추측이 맞다면 아까 그 전신은 분명 용천오가 보낸 게 틀림없어.”
“다만 용천오가 워낙 겸손한 사람이라 그와 전신의 관계를 드러내 놓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서로 모른 척 연기하는 거 안 보였어?”
“그렇지 않고서야 용맹하게 사람들을 때려눕히고도 아무 소리 없이 슥 사라질 수 있겠어?”
최희정은 확신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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