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3장
”하현, 오늘 밤 자네와 나 사이에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세 가지가 있네.”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는지 양제명은 가는 도중에도 절박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첫째, 이번 양 씨 가문 일에 많은 도움을 준 거 너무 고맙게 생각하네.”
“자네가 없었다면 이 늙은이는 생각지도 않은 데서 의외의 좌절을 겪고 신음하고 있었을 걸세. 우리 소중한 손녀도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과찬이십니다. 양 씨 가문의 일은 결국 양 씨 가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내가 끼어들면 양 씨 가문은 더욱 분열될 뿐입니다.”
양제명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세상에 영원한 왕조도 없고 시들지 않는 가문도 없어.”
“한 가문이 세대교체를 해야 할 때가 되면 대가를 치러야 하네. 그래야 가문을 이어갈 수 있어.”
“자네가 도와준 덕분에 우리 양 씨 가문은 앞으로 백 년은 거뜬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말인데 내가 양 씨 가문 주식의 30%를 자네한테 넘기고자 하니 부디 받아주시게.”
하현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양제명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 끝에 승낙했다.
어쨌든 그의 지분이 있어야 원 씨 가문이든 이 씨 가문이든 다른 가문이 양 씨 가문을 넘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남양 무맹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양 씨 가문은 더욱 순풍에 돛 단 듯 나아갈 수 있다.
하현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양제명은 웃으며 하현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하현, 내가 이런 말을 입에 올리는 걸 너무 탓하지 말고 들어주시게.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네는 이미 전처와 이혼한 거라던데, 아닌가?”
하현은 눈꺼풀을 번쩍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 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하현, 내 말 좀 들어봐!”
양제명이 손을 크게 휘저으며 하현의 말을 끊었다.
“두 번째 할 말은... 자네, 우리 양 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올 생각 없는가?”
“자네만 동의한다면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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