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4장
이때 임민아는 재빨리 달려와 자신의 가슴을 고성양에게 바짝 붙이며 말했다.
“고성양, 이렇게 오느라 수고 많았어.”
“이렇게까지 체면을 세워 주니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어!”
“됐어! 당신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고성양은 귀찮은 듯 짜증스럽게 말했다.
“절세미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왔는데 어디 있는 거야?”
“고성양, 바로 여기야!”
진서기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설은아를 얼른 끌어당겼다.
“은아, 이 분이 바로 고성양이야.”
설은아는 이제 고성양의 횡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나박하가 방금 한 말이 거의 사실일 거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하지만 아홉 번째 방주로서 부족한 이천억 원의 자금을 떠올리며 억지로 웃음을 떠올렸다.
“고성양, 안녕하세요.”
“저, 제가 돈을 좀 융통하고 싶은데요.”
“아하! 전설적인 미녀가 여기 계셨군요! 게다가 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방주라구요. 신분도 있고 지위도 상당한 데다 아주 인물도 빼어나시군요. 딱 내 스타일이에요!”
고성양은 분명 설은아의 신분을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신비에 휩싸인 왕 씨 가문을 등에 업은 그는 10대 최고 가문에 대해서는 별로 크게 경외심을 갖지 않았다.
“설 사장님. 다들 보는 사람들도 많으니 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어요.”
“이천억이 다른 사람들에겐 융통하기 어려운 금액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한테는 큰 문제가 아니죠!”
“강호의 법칙에 따라 선이자 10%를 떼고 드립니다. 이자는 30%.”
“2000억을 빌리면 우선 선이자를 떼고 1800억을 가져가면 됩니다. 한 달 후에 이자와 원금을 합쳐 2600억을 갚으세요!”
“돈이 없으면 안 갚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홉 번째 방주의 자산은 모두 저당 잡히게 됩니다.”
“문제없죠?”
설은아는 고성양이 말하는 조건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소문으로만 들리던 그 사악함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한 달에 이자만 800억이었다!
내뱉는 말마다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