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1장
하현은 임수범 일행들이 호들갑을 떨든 뭘 하든 내버려두며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저 술잔을 빙글빙글 흔들며 몇 모금 음미하고만 있었다.
나박하는 하현이 겁을 먹은 줄 알고 얼른 일어나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임수범, 오해야. 이 모든 게 다 오해라고!”
“내가 당신을 오해한 거라고?”
임수범은 손을 뻗어 나박하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거리낌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이 뭔데?”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오해네 어쩌네 그러는 거야?”
말을 마치며 임수범의 시선이 하현에게로 향했다.
임수범은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난 마음씨가 착해서 함부로 손을 쓰지 않아! 내 사람들이 손을 쓰게 하지도 않아!”
“어쨌든 때리고 죽이는 일은 우리 같은 고귀한 도련님한테는 안 어울리는 일이거든. 너무 저급하잖아!”
“너무 무능한 짓거리고!”
“하지만 당신 가족이 직접 나서서 당신의 이 보잘것없는 놈을 죽이게 만들 거야!”
“그리고 난 뒤 난 그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예쁜 마누라를 얻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만약 그렇지 않고 예쁜 마누라를 얻는다면 결국 나 좋은 일만 되는 거지!”
험악한 말을 내뱉은 임수범은 오만하게 웃었다.
“앉아요.”
하현은 저자세를 보인 나박하를 끌어당겼고 무덤덤한 얼굴로 임수범을 쳐다보았다.
“임수범?”
“건축자재업을 한다지?”
“맞아. 내가 바로 임수범이야!”
“내가 뭘 하는지는 왜 말하는 건데? 용서라도 빌려고? 아니면 나한테 덤비겠다는 거야?”
“그런데 당신 참 재미있는 사람이군. 난 당신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감히 나한테 덤벼들다니!”
“내가 매달 몇 번씩이나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들을 짓밟긴 하지만 당신처럼 이렇게 당돌한 사람은 처음이야.”
“자자, 그래 내 이름 내 배경, 내 회사 다 알려 줄게. 어디 능력 있으면 마음대로 날 건드려 봐!”
잠시 후 임수범은 명함 한 장을 꺼내 하현 앞에 내동댕이치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산들은 이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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