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1장
”쓱!”
10분 후 황보동의 몸에서 번져 나온 검은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현이 손가락을 꼽으며 일정 거리를 걸어 나왔고 검은 기운을 훅하고 내뿜었다.
검은 기운이 공기 중에 사라진 후에야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됐어요. 몇 분만 더 가만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으면 시력도 회복할 수 있고 기운도 회복할 거예요.”
“툭!”
이때 진홍민은 하현을 밀쳐내고 황보정 앞에 달려가 그녀의 몸에 있는 붉은 주사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
“안 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탁!”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듯 간민효가 손바닥을 뒤로 젖혔다가 진홍민의 얼굴에 세차게 내리쳤다.
진홍민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몸이 날아갔다.
하지만 이내 얼굴을 가린 채 기어 나와 입을 열었다.
“이러면 진짜 큰일 나! 큰일 난다고!”
“저 주사 흔적을 지워야 해!”
“퍽!”
황보동이 순간 앞으로 나서며 세차게 뺨을 후려갈겼다.
그래도 진홍민은 다시 기어들었다.
“이모할아버지, 왜 절 때리는 거예요?”
진홍민은 언짢은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내었다.
“정이를 위해서예요!”
“정말로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 정이를 해칠 뿐이라고요!”
그녀는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이백억이 걸린 문제다!
그냥 날름 삼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녀는 중천그룹 사람이었지만 돈이 별로 없었다.
이백억이라는 거금은 그녀가 돈에 쥘 수 없는 돈이었다.
그녀가 데려온 사람이 황보정을 살렸든 살리지 못하고 죽게 만들었든 어쨌든 이 집은 그녀의 손에 넘어올 것이었다.
그런데 하현이라는 놈이 또 나타나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
만약 하현이 황보정을 살려낸다면 절대로 자신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진홍민은 자신의 오랜 노력이 이대로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정말 내가 노망이라도 난 줄 아느냐?”
황보동이 차가운 얼굴로 진홍민을 노려보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