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2장
”두 분이 소중히 여기는 사하담은 이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법으로는 절대 따님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도요.”
“그래서 그는 염라촉명수라는 수법을 써서 마지막에 따님을 잠깐이라도 소생시키는 척하려는 겁니다.”
“그 후 자신은 돈을 가지고 떠나면 그뿐인 거죠. 하늘로 높이 나는 새가 되어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을 겁니다.”
“은둔가 왕 씨 가문의 수완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그가 연경, 대구, 심지어 외국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내용처럼 술술 내뱉었지만 하는 말마다 사하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사하담, 이번 기회에 한몫 크게 벌어 보려는 거 이미 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정에서 여섯 은둔가가 어떤 존재인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존재인지 말입니다.”
“당신이 그들을 속인 후 운 좋게 도망쳤다면 그걸로 끝이겠지요.”
“하지만 만약 그들이 당신을 24시간 동안 붙잡아두면 당신은 아마 죽게 될 겁니다!”
“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이럴 때 목숨을 건 모험을 당장 그만두고 이 일에서 손을 뗄 거예요. 내 말, 알아듣겠습니까?”
말을 마친 뒤 하현은 유유히 뒷짐을 지고 돌아섰다.
“개자식! 어디서 날 모욕하고 있는 거야?!”
“당장 관청에 고발할 거야!”
사하담은 분노에 가득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저에 대한 모욕입니다. 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왕문빈의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하담, 선생님의 명성에 대해선 익히 잘 알고 있어요. 우리는 선생님을 믿어요.”
왕문빈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하담, 우리 딸이 깨어난 뒤 바로 떠나지 말고 잠시 머물러 주겠습니까?”
“내 딸이 회복된 뒤 직접 당신을 양부로 인정한 다음에 떠나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려면 물론 수양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죠!”
사하담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왕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