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
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
“살게요! 내가 사요!”
“전액 현금으로!”
“이걸로 하겠습니다!”
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
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
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
“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
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
“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
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
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
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
이게 웬 떡이야!
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
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
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
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
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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