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유도현의 기억에 이 이야기는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심리 과정이었다. 하지만 짝사랑이었기에 남자 주인공은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다.
오늘 점심에 유도현이 김준혁을 만났을 때, 마침 그의 차에 걸려 있던 그림을 보게 되었고, 순간 잡지 속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오후에 마침 한나를 만난 유도현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나윤아의 반응을 통해 그 이야기의 작가인 시아가 나윤아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싶었다.
나윤아는 차에 올라탄 후, 조태준을 한 번 바라보며 말했다. "태준 씨는 궁금하지 않아요?"
그녀의 말에 조태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뭐가요?"
"그 시아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게 내가 맞는지 아닌지요."
마침 앞에 있던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어 차가 천천히 멈췄다. 조태준은 고개를 돌려 나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중요해요?"
나윤아는 조태준이 이렇게 되물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중요하지 않아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서 다시 조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더 궁금한 건, 윤아 씨 언제 연애를 하고 싶어질지예요."
나윤아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조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궁금해요."
조태준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연애하고 싶을 때 꼭 말해요. 언제든지 함께할 테니까."
나윤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20분 후, 차가 멈췄다.
조태준은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안까지 데려다줄게요."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이미 차에서 내려 우산을 들고 몇 걸음 만에 조수석 쪽으로 돌아왔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밤은 어느덧 깊었다. 나윤아가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차 문이 열리자 바람이 들어와 조금 쌀쌀했다.
나윤아는 몸을 돌려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고마워요."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조태준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가까운 거리 때문에 나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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