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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김다연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윤아를 바라보았다. 크라인블루 색상은 군중 속에서 정말로 눈에 띄어 대충훑어 봐도 나윤아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김다연은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빴다. "혹시 무슨 아이디어 있어?"   지영우는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걱정 마. 아무도 우리가 한 짓이라는 거 알아내지 못할 테니까."   그 말을 들은 김다연의 눈빛에 살짝 독기가 스쳤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해! 지영우, 빨리 사람을 찾아!"   "김다연, 너무 급하게 굴지 마. 이 일이 우리 짓이라는 걸 들키면 안 되니까, 우리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을 시켜야 해!"   이제 나윤아의 신분은 예전과 달라졌고, 김다연도 더 이상 예전처럼 직접적으로 나윤아를 상대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몇 사람은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신중하게 상의했다.   행사장 반대편에서 한나는 조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나윤아를 바라보았다. "윤아, 사실 태준 씨도 괜찮은 것 같아. 두 사람 좀 더 얘기해 봐! 난 방해하지 않고 이만 내 즐거움을 찾으러 갈게."   한나는 말을 마치고, 드레스를 살짝 들어 올리며 바로 돌아섰다.   나윤아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다소 난감해했다.   그녀가 막 시선을 거두려던 찰나, 조태준이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조태준은 오늘 하얀색 정장을 입고 있엇는데, 뚜렷한 이목구비가 더해져 우아한 신사 그 자체였다.   "오늘 밤 정말 아름다워요."   나윤아는 그의 손에서 와인을 받아들며 말했다. "고마워요, 태준 씨도 오늘 멋지네요."   조태준은 그녀를 곁눈질하며, 와인잔을 들어 나윤아의 잔에 살짝 부딪쳤다. "축하해요."   최근 나윤아가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은 서울 북부의 땅을 차지한 것뿐이다. 그날 경매가 끝나자마자 서울 전체가 충격에 빠졌으니, 조태준도 그 땅이 나윤아 손에 들어간 걸 아는 것이 당연했다.   "고마워요."   나윤아는 손에 든 와인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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