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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오빠, 제발. 앞으로 다시는 나윤아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김다연은 하인 두 명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밖으로 끌려가며, 울부짖듯 애원했다.   하지만 김준혁은 그저 자리에 서서, 아무런 표정 없이 하인들이 김다연을 끌고 나가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왜 그래, 오빠? 왜 그녀 편을 드는 거야? 둘은 이미 이혼했잖아! 나야말로 오빠 친여동생이잖아!"   김다연의 울부짖는 소리는 저택 안에 메아리치듯 퍼졌고, 그녀가 완전히 끌려나간 뒤에야 그 소리는 점차 잦아들었다.   "저, 회사에 다녀오겠습니다. 먼저 쉬세요." 김준혁은 김다연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몸을 돌려 김민덕과 이수영에게 말했다.   그리곤 운전기사를 불러 김가그룹 본사로 향했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   과거, 나윤아와 이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씨 저택에 돌아올 때마다 김다연은 나윤아가 자신을 어떻게 괴롭혔는지를 일방적으로 쏟아냈다. 그는 단 한 번도 사실관계를 진지하게 따져본 적이 없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김준혁은 의자에 앉아,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불빛 가득한 서울 도심을 바라보며 시가에 불을 붙였다.   나윤아와 이혼한 후에야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하지만 오늘, 그가 이렇게까지 나선 것이 과연 단순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김준혁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이렇게 움직인 진짜 이유는 집에 오기 직전 인터넷에서 본 글 때문이었다. 그 글은 나윤아를 모욕하고, 그녀를 교활한 제3자로 묘사하고 있었다.   그 글을 본 순간, 김준혁은 강한 불쾌감을 느꼈다.   생각에 잠긴 사이, 그는 어느새 차를 몰아 나윤아의 아파트 앞까지 와 있었다.   이때 나윤아는 이미 아파트에 도착한 상태였고, 김준혁은 불이 켜진 창문을 바라보며 그녀를 찾아갈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그는 설명하고 싶었다. 이 모든 일이 자신이 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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