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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나윤아는 나병서의 말 속에 담긴 조심스러움을 알아차리고는 다소 무력한 마음으로 말했다. "아빠, 엄마랑 걱정 마세요. 저 괜찮아요."   나병서는 나윤아의 단호한 대답을 듣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아빠도 안다. 그래서 말인데, 도대체 누가 뒤에서 너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린 거냐. 너무 과분하다! 이 일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저도 알아요, 아빠. 강하윤에게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어요. 아빠랑 엄마도 집에서 몸조리 잘하세요.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래, 그래."   딸의 목소리에 조금의 불쾌함도 없다는 것을 들은 나병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불안마저 완전히 가셨다.   "그럼 아빠가 더 방해 안 할게.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을 텐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해라. 아빠도 아직 젊다. 내 딸이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   나윤아는 입가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알겠어요. 그럼 먼저 끊을게요, 아빠."   "그래."   전화를 끊자 나윤아의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는 한결 옅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야 시선을 거두고 강하윤을 불렀다. "강하윤, 요즘 최민영은 또 무슨 움직임이 있어?"   강하윤은 잠시 멈칫하다가 상황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쪽에서 온 말로는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해요. 최 회장님이 그녀를 서울 밖으로 보내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나윤아는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응."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관해 나윤아는 진실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고 느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지만, 지난 몇 달간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에서 전부 되짚어 보아도 특별한 점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만두자고 생각했다.   이 모든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조만간 반드시 밝혀질 터였다.   생각을 정리한 나윤아는 고개를 숙여 휴대폰 속에 있는, 한나가 보내준 캡처 화면을 바라보았다.   배후에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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