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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두 사람의 대화는 녹음에 명확하게 담겨 있었다. 녹음이 끝나자 두 여자의 얼굴은 모두 창백해졌다.   나윤아는 그녀들이 상대할 수 있어도 조태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조태준이 나윤아의 무엇에 이끌렸는지 이해가 안 갈 따름이었다.   조태준은 나윤아가 이혼한 지 몇 달 만에 그녀를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금도 나윤아를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두 사람은 틀리지 않았다. 조태준은 녹음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며 쯧 소리를 냈다. "공씨 가문과 주씨 가문은 이런 가정교육을 받았던 건가?"   모두가 같은 사회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비록 조태준은 그 두 사람과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지만, 어느 집안의 사람인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공이진과 주연지는 조태준의 말을 듣고 순간 멈춰 섰다.   조태준 옆에 서 있는 나윤아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공이진 씨와 주연지 씨는 제게 사과하지 않을 생각이신가요?"   공이진과 주연지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언짢은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과가 너무 삐딱한 거 아니에요?"   나윤아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제가 어떻게 사과하는지 가르쳐 줄게요."   이때 한 웨이터가 음료수를 실은 수레를 밀고 지나갔다. 나윤아는 바로 나가서 와인 두 잔을 가져왔다.   그녀는 손을 올려 공이진과 주연지의 얼굴에 와인을 뿌렸다.   그리고 그녀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미안해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제가 흥분한 모양이네요.."   나윤아의 억양은 방금 두 사람이 사과할 때와 똑같다.   공이진과 주연지는 조태준이 있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이를 악문 채 분노에 찬 눈길로 나윤아를 바라보기만 했다.   주연지는 소리내어 무슨 말을 주절거렸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좋은 말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멀어져갔다.   나윤아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도망 치는 속도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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