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나윤아는 조태준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나의 질문을 아예 무시한 채 조태준에게 말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아침부터 배가 고팠던 나윤아는 준비된 아침 식사가 있으니 주저하지 않고 식탁으로 가 자리에 앉았다. "고마워요."
조태준을 눈썹을 살짝 움직이며 무심하게 나윤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나윤아 앞에 놓고, 곧바로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 얹었다. "열은 내렸어요?"
남자의 온기 있는 손바닥이 이마에 닿자 나윤아는 따뜻함을 느꼈다.
나윤아는 아침 식사에만 신경 쓰고 있었기에 조태준이 이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반응할 즈음에 조태준은 이미 손을 거두었다.
조태준도 말을 마치고 얼른 자리에 앉았다.
한나는 나윤아 옆에 앉으며 참지 못하고 혀를 찼다. "태준 씨, 여길 정말 자기 집처럼 생각하시네요."
조태준은 한나를 한 번 보더니, 그녀의 농담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나 씨가 편이 있으라면서요?"
한나는 문득 자신이 생각을 잘못했다고 느꼈다. 조태준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다.
한편, 정말 배가 고팠던 나윤아는 조태준과 한나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었다.
한나가 자신을 바라보자, 나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봐?"
한나는 콧소리를 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조태준은 어제 나윤아를 병원에 데려가서 손수 국을 끓여주었고, 오늘은 아침 일찍 조식을 사 들고 찾아왔다. 이런 행동은 이미 평범한 친구의 범주를 넘어섰다.
나윤아는 이 상황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지만, 아침 식사를 마친 조태준이 먼저 한마디 했다. "푹 쉬고, 빨리 나아요. 난 더 이상 방해 안 할게요."
그리고 그는 자리를 떠났다.
나윤아는 눈앞의 조태준을 바라보며, 한동안 입안에 맴도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고 말을 바꿨다. "고마워요, 태준 씨."
"말로만 고맙다고 하니 별로 진심이 안 느껴지네요. 정말 고마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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