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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졸업식이 끝나고 돌아온 후 성지태는 자신을 방 안에 가두었다. 밥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성지태가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문 앞에 윤예나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는 윤예나에게 화풀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동생이라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아침부터 여기 있었어? 아니면 밤새 있었어?” “밤샜어. 네가 걱정돼서.” “난 괜찮으니까 가서 쉬어.” 윤예나는 황급히 일어나 눈물을 가득 머금고 말했다. “미안해, 지태야.”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 너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겠지.” 성지태는 윤예나를 지나쳐 집을 나섰다. 그가 블랙 카드를 들고 있는 걸 윤예나는 예리하게 포착했다. 성지태가 성씨 가문의 도련님이긴 하나 용돈은 매달 정해져 있었다. 블랙카드는 그의 어머니가 남긴 카드였는데 큰 금액을 긁을 수 있었다. ‘그 카드를 들고 어디로 가려는 거지?’ 심민지는 기숙사에서 밤새 울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가족 앞에서 사랑은 거론할 가치도 없었으니까. 그녀가 고용한 사설탐정이 오채아의 행방을 알아냈다고 했다. 대충 씻고 곧장 그쪽으로 향했다. 원래 학교에 차가 한 대 있었는데 아버지에게 일이 터진 후 그것도 팔아버렸다. 6억 원이 넘는 벌금 외에도 변호사 비용, 사설탐정 비용 등 돈이 들어가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심민지는 택시를 타고 사설탐정이 알려준 곳으로 갔다. 한 호텔이었는데 그녀가 도착했을 때 사설탐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잠깐 기다리자 사람들이 줄줄이 나와 체크아웃했다. 오채아가 먼저 체크아웃하고 떠나면 다시는 잡을 수 없을까 봐 엘리베이터도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그 방 앞에서 잠복했다. 도착해보니 문이 열려 있었다. 문득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의 집이 호텔 사업을 하기에 문이 열려 있다는 건 손님이 이미 퇴실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었다. 더 이상 망설일 겨를이 없었던 심민지는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 안에 낯선 중년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그녀를 빤히 훑어보면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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