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홱!
내 고함소리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동전검을 따라 선반 위에 올린 캐리어에 꽂혔다.
중년 여성은 이를 보고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아가야!”
젊은 여성은 울부짖으며 선반에서 캐리어를 내려놓으려고 하였다.
“잠깐만요! 거기 안에 니 애는 없당게요!”
중년 여성은 화들짝 놀라서 다급히 젊은 여성을 막아섰다.
나는 중년 여성의 손을 잡으며 차갑게 말하였다.
“검사해 보면 알 수 있겠죠.”
중년 여성의 몸이 얼어붙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철도경찰들이 급히 달려와서 캐리어를 내려놓았다.
캐리어가 열리자, 사람들은 세 살도 안 된 아이가 입에 젖은 천을 물고 캐리어 안에서 무거운 숨을 내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 경찰은 즉시 아이의 입에서 젖은 천을 뽑아내며 중년 여성의 얼굴을 향해 내던졌다.
“참나, 어린애에게 이렇게 많은 약을 먹였으니 아이가 깨어나지 못한 거지!”
그의 말에 찻간에 있던 사람들은 중년 여성이 아이를 어떻게 캐리어에 숨겼는지 바로 알아챘다.
순식간에, 찻간은 분노로 들끓었고 사람들은 중년 여성을 한바탕 때리고 싶었다.
그러나 철도경찰들은 재빨리 이런 일을 저지하였다.
그들은 중년 여성을 제압하고 나서 젊은 여성과 아이를 데리고 기차에서 내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사님! 아이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사님의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젊은 여성은 떠나기 전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를 향해 연신 허리를 굽신거렸고 연락처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나는 손사래를 치면서 거절했다.
“돌아가신 후 적십자사를 찾아서 조옥정의 이름으로 기부하시면 됩니다. 기부 금액은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하고 나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조옥정의 이름으로 기부하라는 것은 그녀를 위해 복을 쌓아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돈이 별로 필요 없었다.
“역시 도사님이십니다. 세속적인 욕심도 없고 범인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러셨네요.”
노랑머리 일행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존경하는 마음을 얼굴에 드러났다.
조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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