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염효남의 말에 나는 그녀에 대한 탄복을 금치 못했다.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녀는 절대로 미모만 있는 여인이 아니란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큼. 여보, 이 여인을 조심해야 해요. 여자의 마음은 바닷속의 바늘처럼 헤아릴 수 없다잖아요.”
조옥정이 갑자기 내 곁에 나타나서 질투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멋쩍게 웃으며 사과했다.
염효남은 내가 허공을 보고 대화한 것을 보고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엘리베이터는 곧바로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그녀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를 데리고 나갔다.
이 층에는 스위트룸이 총 네 개가 있는데 각각 동서남북으로 배치되어 있고 각자 이 층의 4분의 1을 차지하였다.
우리는 손쉽게 주금명이 예약한 101호를 찾았다.
염효남이 카드키를 꺼내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자 나는 저지하였다.
“잠시만요. 이렇게 무작정 들어가면 너무 위험해요. 우리 일단 조사하고 나서 들어가요.”
여기에 올라오기 전에 나는 몰래 점괘를 쳐봤는데 염태곤의 이혼사백은 아마 이 방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주금명이 찾은 염태곤에게 술수를 쓴 사람도 이 방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는 서로의 실력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무모하게 들어가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옥정아.”
나는 염효남의 손을 끌어당기고 조옥정에게 방 안의 상황을 살펴보라고 부탁했다.
조옥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에 나왔다.
“확인했어요. 방 안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주금명이고 한 사람은 도사예요. 그들은 거실엔 없고 침실에 있어요.”
조옥정의 말에 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도사? 무슨 도사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도력은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염태곤의 이혼사백을 옥병에 담아두었어요.”
“알겠어. 그럼 됐어.”
염태곤의 혼백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나니 마음이 놓였다.
그의 혼백이 아직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때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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