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짝!” 나와 중년 도사의 손바닥이 맞부딪히면서 전기충격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손바닥 중심으로 통증이 전해와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중년 도사의 힘은 내 예상보다 강력했다. 그가 손바닥으로 일반인의 머리를 쳤다면 머리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을 것이다. 다만 아쉽게도 중년 도사의 상대가 나였다. 내가 손바닥으로 되받아쳤을 때 그의 손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중년 도사는 나의 강렬한 공격에 뒷걸음치고는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장곰보, 어서 옥병을 빼앗아 와!” 옆에 있는 주금명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염씨 가문이 옥병을 가져가면 자기가 염태곤을 해쳤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염씨 가문의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 “꿈 깨!” 염효남은 노기등등한 표정으로 옥병을 꼭 안고 있었다. 자기 할아버지의 혼백이 이런 작은 옥병에 담겨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붉게 물들였다. 그러나 내 주목을 받은 것은 주금명이 외친 이름이었다. ‘뭐야, 이 사람이 장곰보라고?’ 장곰보의 능력에 대해 나는 자세히 알진 못했지만 분명히 실력이 있는 도사였다. 그가 영혼을 뽑는 술수는 많은 천사를 능가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사가 아무리 대단해도 내가 보기엔 그저 그랬다. “어디 가?” 나는 오른손을 들고 직접 장곰보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방금 손바닥을 맞부딪쳤을 때 나는 장곰보의 실력이 나보다 한 수 아래라는 걸 느꼈다. 그를 붙잡고 추궁하면 어느 문파의 천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곰보는 내가 달려온 것을 보자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는 주금명의 옆에 와서 그를 끌고 문밖으로 도망치려고 하였다. “도망치려고? 거기 서!” 나는 큰 소리로 외치며 빠른 걸음으로 장곰보를 따라잡았다. 그 순간, 장곰보는 획 돌아서서 다시 나와 손바닥을 마주쳤다.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우리 둘의 손바닥이 맞부딪쳤다. 이번에 장곰보는 주금명을 놓지 않았고 나는 그의 공격에 점점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 장곰보의 힘이 나보다 강하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장곰보는 냉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