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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박도운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첫째, 이신영 씨가 임서희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둘째, 가희는 제가 이번 생에 결혼할 유일한 여자고 무슨 일이 생겨도, 누가 뭐라 해도 다음 주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임서희는 멈칫했다. 그러나 몇 초 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송현수를 따라 소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소파 앞까지 도착하자 그들은 멈춰 섰고 송현수가 공손히 말했다. “어르신, 박 대표님. 이신영 씨의 얼굴을 다 치료했습니다.” 박충수는 흥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른 비키게! 내가 직접 봐야겠어! 진짜 우리 서희가 맞는지.” 그러나 송현수가 몸을 옆으로 비키려는 순간, 거실 한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죽어버려! 남의 남자를 유혹하는 더러운 년아!” 임서희가 고개를 돌리자 칼날이 번쩍하고 그녀의 눈앞을 스쳤다. 류가희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그 도우미가 과일칼을 쥔 채 그녀의 얼굴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하고 있었다. 임서희는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고 곧바로 도우미를 제압해 바닥에 눌러버렸다. 그녀는 도우미가 또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 무릎으로 확실하게 고정시킨 뒤 재빨리 도우미의 손목을 꺾고 칼을 빼앗아 복도 쪽으로 휙 던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칼이 류가희의 발치에 떨어졌고 임서희는 고개를 들어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류가희를 향해 아주 짧게 노골적인 도발의 눈길을 던졌다. 바닥에 깔린 도우미는 여전히 미친 듯이 고함쳤다. “이 못된 년! 감히 박 대표님을 꼬셔? 내가 널 못 죽여도 하늘이 너를 벌할 거야!” “저 도우미를 경찰서로 보내.” 박도운이 소파에서 일어나며 차갑게 명령했다. 그러자 류가희가 갑자기 복도에서 뛰쳐나왔고 중심을 잃어 거실 바닥에 넘어지며 울먹였다. “도운 씨! 제발 저분을 경찰서에 보내지 마요! 부탁이에요!” 박도운은 급히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말렸다. “가희야, 무슨 일이야? 천천히 말해.” 류가희는 박도운의 팔을 꽉 붙잡고 눈물에 젖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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