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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엎질러진 물

강성훈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배문수는 꼼꼼하고 신중하며 젊었을 때는 사업가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인물이었다. 비록 배유준이 20년 넘게 실종되었기 때문에 배씨 가문이 그에게 미안해서라도 보상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온 배씨 가문의 앞날을 걸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할아버지, 우리가 이 일로 유준 오빠를 협박하면 오빠는 저와 결혼하며 타협할까요? 아니면 계속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랑 잘돼보려고 노력할까요?” 강효주는 문득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없는 사랑이 얼마나 무게가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강성훈은 얼굴을 굳히며 충고했다. “효주야, 이 일은 절대 함부로 해선 안 돼. 만약 정말 배씨 가문을 건드리게 되면 정략결혼은커녕 우리 두 집안의 관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하지만 강효주는 막무가내였다. “어차피 저는 유준 오빠가 아니면 안 돼요. 할아버지, 무슨 수를 써도 배씨 가문이 혼인 약속을 지키게 해야 해요.” 강성훈은 늘 이 손녀를 아꼈고 어릴 때부터 손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었다. 그 때문에 손녀가 원한다면 어떤 남자라도 쟁취해 줄 생각이었다. “우리가 서울에 며칠 머무를 테니 내가 문수와 다시 이야기해 보마.” 배씨 가문이 국내 최고의 재벌인 만큼 이 혼사가 성사된다면 앞으로 강씨 가문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강성훈도 이 이익만 있고 손해가 없는 혼사를 포기하기 아까웠다. “어차피 우리가 유준 오빠의 약점을 쥐고 있으니 어떻게 하든 주도권은 우리 손에 있는 거예요.” 강효주의 모습은 아까의 얌전하고 단정한 자세와는 완전히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악의에 찬 눈빛을 내뿜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유준 오빠가 사리 분별할 줄 아는 남자라고 믿어요. 자멸하는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요. 게다가 서아린은 유부녀예요. 이 추문이 폭로되면 분명 외부의 비난을 받을 테고 이 두 사람의 감정은 영원히 숨겨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강성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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