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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어른들의 즐거움은 사랑과 욕정

서아린이 멍하니 있자 서연오가 그녀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내가 말하는 거 못 들었어?” 서아린은 그제야 시선을 돌리고 이마를 감싸 쥐며 물었다. “지환 씨에게 맡기는 거야?” 서연오는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 “아니, 배림 그룹의 대표인 배유준 씨한테 줘야 해.” “이 프로젝트 지환 씨가 담당하는 거 아니었어? 왜 갑자기 배유준 씨야?” 지금까지 그녀가 상대했던 건 육지환뿐이었다. 지난번 배문수 생일잔치 때도 육지환이 모든 걸 주관했고 배유준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다. 서연오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다. “배유준 씨가 배림 그룹의 대표야. 어떤 일은 그분이 직접 나서기 어려워 육지환 씨가 대신 처리했던 거지.” 서아린은 중얼거렸다. “그 배유준 씨는 얼굴 보이기 부끄러운 사람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신비롭게 구는지 모르겠어. 배씨 가문에 돌아온 지 벌써 3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아무도 못 봤다는 얘기가 있던데. 심지어 이런 인물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야.” 서연오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에 네가 직접 기획안 전달하러 가면 볼 수 있겠네.” 이 말을 듣자 서아린의 얼굴에 기대감이 떠올랐다. “정말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봐야겠어. 그렇게 보안이 철저해서 어르신 생일에도 안 나타났잖아.” 서연오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입꼬리가 점점 더 올라갔다. 그 사람은 이미 나타났고 아주 먼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녀의 코앞에 있는데, 이 어리숙한 여자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서연오 역시 기대했다. 배유준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서아린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아참, 아직 입찰도 안 했는데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따낸 거야?” 서아린은 갑자기 중요한 의문이 떠올랐다. 서연오는 가볍게 웃었다. “넌 어떻게 생각해?” 서아린은 최근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보았다. 예상컨대, 또 육지환의 수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육지환에게만 신세를 지는 것도 너무 염치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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