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계속해
서아린은 다급한 마음에 다시 한번 서연오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서연오는 그제야 아픔에 찡그리며 키스를 멈췄다. 손등으로 입술을 훔치자 붉은 피가 손끝에 묻어났다.
“정말 독하네. 피까지 나게 물다니.”
“누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래.”
서아린은 얼얼하고 욱신거리는 입술을 꼭 다물었다. 벌써 부어오른 감각이 또렷했다.
그때 밖에서 기다리던 간호사가 답이 없자 다시 문을 두드렸다.
“서아린 씨, 괜찮으세요?”
“네, 잠시만요!”
서아린은 황급히 대답한 뒤, 헝클어진 환자복을 급히 추슬렀다.
서연오와 함께 있을 때면 늘 이랬다. 키스는 격렬했고 그의 손길은 어김없이 그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지금 그녀는 환자복 한 벌 외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방금 전에도 그가 키스하며 손을 뻗어왔고 간호사가 아니었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잠시 후,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서아린의 붉고 부은 입술을 보자마자 상황을 알아챘다. 서연오 역시 입술 끝이 터져 피가 맺혀 있었고 그 모습만으로도 방금 전의 일이 충분히 짐작됐다.
간호사는 민망한 듯 두어 번 헛기침을 한 뒤 다가와 서아린의 목에 감긴 붕대를 풀고 다시 약을 발라주었다.
“잠시 후에 의사 선생님이 다시 오셔서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실 거예요. 이상 없으면 오늘 오후쯤 퇴원 가능하세요.”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병원은 집만 못했다.
간호사가 말하지 않았어도 서연오는 오늘 안으로 퇴원 수속을 마칠 생각이었다.
간호사는 능숙하게 처치를 마친 뒤 카트를 끌고 조용히 나갔다. 문이 닫히자마자 서연오는 다시 서아린의 입술을 물었다.
“아직 끝난 거 아니야. 계속해.”
같은 시각, 주원 그룹 본사 앞.
붉은색 카이엔 한 대가 도로 옆 조경 구역에 멈춰 서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강효주는 선글라스를 낀 채 담뱃갑을 꺼내 능숙하게 한 개비를 뽑아 입술에 문 뒤 라이터를 켜 불을 붙이고는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잠시 후, 1층 로비에서 주인성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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