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속옷이 촉촉해져
하지만 이런 생각들도 곧 서아린의 몸부림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서아린은 서연오의 뜨거운 온도에 정신이 흐려졌지만 애써 이성을 유지하려 했다.
“오빠, 숨이 안 쉬어져.”
서연오는 그제야 일어나면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손 씻고 밥 먹을 준비해.”
서연오는 마음속 참은 채 일어나 셔츠를 정리했다.
서아린은 봉긋 솟아오른 그의 바지를 보고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얼굴 돌려 깊게 한숨을 내쉬면서 마음속으로 계속 이건 그냥 신체 반응일 뿐이라고 되뇌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마.’
서연오가 먼저 방을 나갔는데도 방 안에는 그의 기운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뒤척이던 서아린의 머릿속에는 온통 서연오의 탄탄한 몸매와 힘껏 발기된 성기로 가득했다.
딱딱하고 뜨거운 것이 아랫배를 찌르던 생각에 신체적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뭔가 뜨거운 액체가 흐르는 느낌에 손을 뻗어 만져보니 속옷이 촉촉해져 있었다.
서아린은 완전히 멍해지고 말았다.
‘미친 거 아니야? 오빠한테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어. 다른 사람도 아닌 오빠한테 어떻게.’
서연오는 방에서 나가자마자 가장 빠른 속도로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로 세수했다.
하지만 그래도 쉽게 진정할 수 없어 아예 샤워실로 들어가 냉수마찰을 했다.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자기 밑에 깔려있던 서아린의 모습뿐이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향기는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욕망이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었고, 몸의 온도는 내려가기는커녕 점점 뜨거워져만 갔다.
오랫동안 억눌렀던 감정은 마치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왔다.
10분 뒤. 방에서 나온 서아린은 마침 머리가 젖은 서연오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이미 편안한 잠옷으로 갈아입었고, 목욕한 탓인지 몸에서 상쾌한 냄새가 났다.
“샤워했어?”
서연오는 그녀가 평소처럼 행동하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응.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나서.”
서아린은 그가 깔끔한 성격임을 알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무슨 요리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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