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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요염한 여인

서아린은 심유라의 카트를 훑어보았다. 값비싼 영양제뿐이었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께 전화 한 통 드릴게요. 이렇게 살뜰하게 좋은 것들을 사서 보내드린 걸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말을 마친 서아린은 그 골드 카드를 잠시 바라보더니 계산대 직원에게 다시 물었다. “이분이 방금 얼마를 쓰셨죠?”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에 놀란 직원은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답했다. “총 1억 원입니다.” “좋아요. 그럼 반은 5000만 원이네요. 경매장에서 쓴 1000억을 합쳐서 형님은 제게 이억 1000억 5000만 원을 보내주시면 되겠어요.” 서아린은 심유라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심유라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이은정이 불쑥 끼어들어 심유라를 감쌌다. “이건 주민우가 기꺼이 우리 유라한테 쓴 돈인데 유라가 그걸 왜 너랑 나눠야 해?” 서아린은 어깨를 으쓱했다. “안 주시겠다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저는 할머니를 찾아갈게요.” “어딜 감히!” 심유라는 다급해진 나머지 아예 속내를 드러냈다. “네가 이럴수록 민우는 널 더 싫어하게 될 거야. 너한테 아무 이득도 없다고.” 서아린은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이었다. “괜찮아요. 제 기분이 좋으면 그걸로 됐죠.” “너...” 심유라는 홧김에 발을 굴렀다. 임신한 배를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했다. 이은정은 임신한 딸이 걱정되어 연신 등을 토닥이며 숨을 고르게 해주었다. “무시해. 쟤는 주민우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까 괜히 너한테 질투하는 거야. 일부러 네 속을 긁으려는 거라고.” 서아린은 이은정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목이 깊게 파이고 몸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나이가 쉰이 넘었지만 관리를 잘한 덕분에 삼십 대 초반의 요염한 여인처럼 보였다. 심유라를 아는 사람들은 이은정이 젊은 시절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예쁜 외모와 수많은 남자를 홀린다는 G컵 가슴 덕분에 한때 그 술집의 유명한 아가씨로 통했다. 그러다 아이를 배었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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