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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차건우의 입술이 천천히 내려와 서아라의 목덜미에 닿으려는 순간, 문 쪽에서 갑자기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윤정이 큰 짐가방과 여러 봉투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소파 위에서 서로 엉켜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서윤정은 넋을 잃은 채,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놓쳐 버렸다. 봉투는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차건우는 동작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서윤정은 얼굴이 붉어진 채 그대로 서 있었고 표정은 다소 멍했다. 차건우가 바라보자 서윤정은 정신을 차린 듯 재빨리 말했다. “미안해, 내가 타이밍이 안 맞았네. 계속 해, 계속...” 이런 장면을 두 번이나 목격한 서윤정은 당황스러움과 난처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짐들을 집어 들고 마치 도망치듯 계단 쪽으로 달려가더니 곧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쿵! 방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서아라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서아라는 지금 정말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그녀는 서윤정이 갑자기 돌아온 일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몸 위에 있는 차건우를 밀어냈다. 서아라는 아무런 표정 없이 흐트러진 옷을 정리한 뒤, 깊게 숨을 들이쉬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뒤에서는 차건우의 시선이 따라왔고 서아라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다. 혹시라도 차건우가 미쳐서 서윤정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다시 덮치지 않을지 조마조마했다. 방으로 돌아온 서아라는 샤워를 했다. 거울 속 목덜미에 남은 자국을 본 그녀는 손으로 세게 문질렀다. 샤워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건우도 돌아왔다. 서아라는 표정을 굳히고 차건우를 쳐다보지 않았다. 다행히 차건우도 더 이상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서윤정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엄마가 이 집에 머문 지도 꽤 됐고, Z 국에서도 많이 놀았으니까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서아라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엄마, 조금 더 계시다 간다고 하지 않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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