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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아라 씨, 저는 이제 갑니다. 혹시 차 대표님과 뭔가 오해가 있다면 잘 풀어서 설명하세요.” 비행기에 오르기 전, 허진성은 서아라를 가볍게 안아주며 조용히 말했다. “행복하세요.” 그의 뒷모습은 곧 서아라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공항을 나온 서아라는 곧장 대진 그룹으로 가지 않고 차건우가 있는 태성 그룹으로 향했다. 이번에 리셉션 직원들은 그녀를 보자 지난번처럼 대놓고 막말하진 않았다. 태도는 그럭저럭 예의 바른 듯했지만 눈빛 속에는 알 수 없는 의심과 불편함이 섞여 있었다. 서아라는 가슴 한복판이 화로 꽉 막힌 듯 답답했다. 직원들의 눈길 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곧장 엘리베이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리셉션이 깜짝 놀라 급히 앞을 가로막았다. “예약 없으시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아라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나갔다. “지금 계속 강행하시면 저희가 보안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실랑이를 벌이던 그때 띵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긴 다리를 뻗으며 걸어 나오는 높고 날씬한 그림자, 정제된 슈트 차림의 차건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아라는 단숨에 그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리셉션 직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곧장 차건우 앞으로 걸어가 섰다. 직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황급히 따라붙었다. 서아라는 눈앞의 남자를 똑바로 바라봤다.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며 서 있는 잘생긴 얼굴이 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그리고 서아라는 아무 망설임도 없이 손을 높이 들어 그의 뺨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직원들은 충격에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 손은 차건우의 손에 정확히 붙잡혀 허공에 멈췄다. 서아라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 “차건우, 허진성 일... 네가 한 짓이지?” 마치 그녀가 찾아올 걸 이미 알았다는 듯, 차건우의 얼굴에는 조금의 놀람도 없었다. 그저 무심하고 냉담한 기운만이 서려 있었다. 잠시 후 차건우의 입술이 느릿하게 열렸다. “그래, 내가 했어.” “이 쓰레기 같은 인간!” 서아라의 눈이 분노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허진성이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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