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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차건우의 준수한 얼굴 위로는 서늘한 냉기가 드리워졌다. 서아라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은 깊고도 차가웠다. “서아라, 넌 정말 이혼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거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니?’ ‘지금 이 순간까지도 넌 하지민의 말만 믿고, 정말 내가 모든 일을 꾸몄다고 생각하는 거야?’ 서아라는 비웃듯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하지민을 위해서라면 너는 뭐든 다 할 거라면서. 그런데 왜 다른 사람은 그러면 안 돼? 나는 그냥 날 위해서 그러는 건데, 수단과 방법 안 가리는 게 뭐가 어때서?” 그러자 차건우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그게 대체 지민이랑 무슨 상관인데?” 이 순간까지도 하지민만 감싸고 도는 차건우의 모습이 서아라는 그저 한심하고도 가소롭게 느껴졌다. “차건우, 네가 하지민 하나 감싸주겠다고 몇 번이나 눈을 감아줬는지, 그 대가로 뭘 잃었는지부터 생각해 봐. 일단 다 그렇다 치고, 지난번 교통사고는 기억하지? 넌 하지민 때문에 날 속여서 계약서까지 작성했어. 그런 주제에 먼저 약속을 어기고 내 친구까지 협박했잖아.” 서아라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하지민을 위해서는 천억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내던지면서, 오랜 시간 동안 네 아내로 살아온 나는 네 첫사랑이 몰던 차에 치일 뻔했는데도 그 위약금 하나 못 내주겠다고 거부했지. 그깟 200억도 날 위해서는 못 써주는 주제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하지민이랑 아무 사이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하지민은 아직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한 존재니까, 나는 죽어도 상관없다 이거야?” 차건우의 목소리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혼 한 번 하겠다고 무슨 짓이든 다 저지르는 주제에, 내가 하는 말은 그냥 다 변명 같아?” ‘서아라 눈에는 아이도 그냥 하찮은 핑곗거리에 불과한 걸까?’ 더 말을 이어나가봤자 아무 소용 없었다. 서아라는 더 다툴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그 녹취록, 누가 올린 건지 너도 알잖아. 너희가 어떻게 해명하고 포장하든 다 상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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