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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차건우는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 “진짜 저희를 막을 생각이세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냉정했지만 어떤 감정인지 짐작할 수 없었으며 듣는 이에게 묘한 서늘함을 안겨 주었다. 천아연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잠깐 통화하러 밖에 나간 차태민과 임소희가 통화를 마치고 이 소식을 듣더니 서둘러 달려왔다. “천아연 씨.” 임소희는 예의 바르게 웃는 얼굴로 말했다. “우리 건우는 얼마 전 T 국에 휴가를 온 거라 대통령을 직접 찾아뵐 시간이 없었어요. 하지만 건우는 태성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이며 이미 몇 년 전에 결혼했고 이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어요.” 차태민도 말을 이었다. “Z 국과 T 국의 풍습은 달라요. 저희 Z 국은 일부일처제이고 건우와 아라의 사이는 보시다시피 너무 돈독하거든요. 천아연 씨가 제 조카를 좋게 봐주는 건 고맙지만 마음은 접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의 태성그룹은 Z 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차건우는 시야가 매우 넓고 안목이 깊어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T 국과 Z 국은 이웃 나라로 상업 교류가 활발하고 협력 관계 또한 많았다. 하지만 T 국은 Z 국과 달리 군주제 국가로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여 많은 일이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T 국은 국토 면적이 작고 발전 속도도 Z 국만큼 빠르지 않아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뒤처지며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바로 이 시기에 태성 그룹은 T 국과 협력 관계를 맺게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태성 그룹은 T 국에 막대한 영향을 주어 수많은 사람들이 태성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서서히 빈곤에서 벗어나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태성 그룹은 T 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하고도 비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차건우는 평소 워낙 바쁜 사람이라 T 국과의 모든 사업 거래를 자신의 사촌인 차서연의 부모에게 맡겼고 그들 역시 일을 매우 훌륭하게 운영해 왔다. 모두가 차건우는 잘 모르지만 차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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