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화
서아라는 차건우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건우 씨가 신분도 높고 절세미인인 천아연을 구해줬으니 아마 그녀 마음에 당신이란 존재가 깊이 남아있을걸. 당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정말 천아연과 결혼할 생각은 없는 거야? 후회 안 해?”
“천아연은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야.”
서아라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뭐라고?”
“천아연은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라고. 일부러 날 곤란하게 하려고 나와의 혼인을 언급한 거야. 내가 그때 바로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화풀이일 뿐이거든. 게다가 다른 후보들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지.”
“건우 씨가 구해준 거 아니라고? 구해줬다고 했잖아.”
서아라는 나지막이 물었다.
“그 남자가 먼저 나를 해치려 하지 않았다면 난 그 일에 끼어들지도 않았을 거야.”
짧지만 단호한 그의 말에 서아라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차건우는 남의 일에 쉽게 관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서아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마침 차건우가 자신의 겉옷을 천아연에게 걸쳐 주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천아연은 어떤 남자라도 시선을 거둘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었고 차건우가 잠시 마음을 쏟은 듯 보여도 이상할 건 없었다.
그러나 그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본 서아라는 마음속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표정을 빤히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렇게 훌륭한 미모를 가진 천아연을 보고도 아무런 생각도 없었던 거야?”
차건우는 바다처럼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날 믿지 못하는 거야?”
“난 그냥 그렇게 예쁜 여자를 보고도 흔들리지 않는 남자는 드물다고 생각되어 물었을 뿐이야.”
“믿지 못한다는 거네.”
서아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천아연은 누가 봐도 놀랄 만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서아라 자신조차 처음 보는 순간 숨이 멎을 만큼 놀라웠는데 하물며 남자들이라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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