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화
아무리 둔한 여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일에 대해서는 눈치가 빠를 것이다. 서아라 같이 똑똑한 여자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
차건우의 매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천아연 하나로도 부족해서 천아연의 하녀까지 그한테 푹 빠지게 되었다니...
몇 번 천아연을 찾아간 적이 있었던 서아라는 눈앞의 여자가 누구인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편, 차건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아라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남자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해 있다는 것을 서아라는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를 쳐다보지 않고 눈앞에 있는 최은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천아연 씨한테 전해요. 이 사람은 오늘 가지 않을 거예요.”
흠칫하던 최은서는 서아라를 쳐다보며 경멸의 눈빛을 지었다. 그녀는 서아라의 말을 듣지 못한 듯 차건우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차건우 씨, 얼른 가시죠. 아연 씨가 기다리고 있어요.”
차건우가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내가 하는 말 못 들었어요?”
“하지만 아연 씨가...”
마음이 다급해진 최은서는 차건우의 소매를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소매를 잡기도 전에 서아라가 최은서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봐요. 자중하시죠. 천아연 씨조차도 내 앞에서는 내 남자한테 이런 적이 없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최은서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서아라를 보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게... 급한 마음에 그랬어요. 아연 씨가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치료도 거부하고 있어서요. 차건우 씨가 가지 않는다면 아연 씨의 상처가...”
서아라는 단번에 최은서의 말을 끊어버렸다.
“상처가 걱정되면 의사를 찾아가요. 이 사람이 의사도 아닌데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 말에 최은서는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하지만 차건우 씨가 가면 아연 씨는 밥도 먹고 치료도 받을 거예요.”
순간, 서아라는 웃음이 터질 뻔했다.
“당신의 말대로라면 차건우 이 사람이 없으면 천아연 씨는 살지도 못하겠네요.”
“서아라 씨, 아연 씨는 당신들을 구하려다가 심한 부상을 당하게 된 거예요. 목숨을 구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