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화
김천용이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올린다는 소문이 강중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생신 축하하러 간 사람들 대부분이 거물들이기 때문이다. 거물들 중에서 김초현을 보고 간 사람도 있지만 별채를 보고 싶어서 간 사람도 적지 않았다. 별채는 강중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보통이 아닌데 김씨 가문이 어떻게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올릴 수 있는지 의아했다. 아무래도 김씨 가문이 큰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게 틀림없다 여긴다.
한데 김씨 가문에서 또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은 또 김씨 가문의 사위가 강북 특수경찰 부대장인데 그 가문에 강백 군부대 장군의 비서라는 것까지 소문이 났다. 그 비서가 나섰기 때문에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연 것이라고.
다만 비서 진하늘이 제대로 안배하지 않아 김씨 가문에서 생일 잔치에서 어리석은 짓을 해 또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제기랄.”
“김씨 가문이 다시 부상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다 허풍이네.”
“이번에야말로 소요왕과 백소희의 미움을 제대로 샀으니 끝났네. 김초현이 있다고 해도 희망 없어.”
…
김씨 가문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밖에서는 데릴사위 강서준은 맨날 하는 일 없이 집구석에서 주부 노릇만 하고 김초현은 회사 일로 바쁘다고 소문이 돌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며칠이 지났다.
오늘은 추석이다. 일년에 한 번 있는 명절이니 김씨 가족들도 모이기로 했다.
그리고 강씨 망령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하다.
강서준이 죄인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한이 바로 오늘이다. 죄인들에게 10일 무릎을 꿇고 추석에 자살로 사죄하라고 했지만 한 명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니 추석에 강한 묘지 앞에 모여서 10년 전 원한을 끝내려 한다.
추석 아침.
김초현이 강서준에게 넥타이를 해주면서 당부했다. “오늘 추석이라 가족들이 다 모여. 가족 모임에 가면 함부로 말하지 마. 또 할아버지가 화를 내면 난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어.”
“여보, 정장 입으니까 너무 불편해.”
말대로 정장 입은 강서준은 움직임이 불편했다.
“아니면 가족 모임에 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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