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서청희가 강서준을 다시 봤다. 강서준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너무 평범했다.
이런 사람은 김초현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한때 친한 친구로서 김초현 같은 아름다운 꽃이 강서준 같은 똥무더기에 꽂히는 걸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니 김초현에게 노석훈을 소개하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서청희도 자기만의 속셈이 있었다. 왜냐면 노석훈이 몇 년이나 그녀를 따라다니면서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노석훈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남자지만 첫사랑을 못 잊은 서청희는 줄곧 강서준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강서준이 바로 첫사랑이라는 건 예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강서준이 불에 탄 이후로 용모가 변했기 때문에 예전의 그 얼굴이 아니었다.
“강서준, 당신 주제를 알아야죠. 보세요, 자신이 김초현과 어울리는지? 이렇게 해요. 내가 이혼 수수료 4억 드릴게. 그 돈을 아껴 쓴다면 남은 생 편하게 살 수 있어요.”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서청희가 언제부터 이렇게 난폭 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과 김초현의 일에 왜 외부인이 끼어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죄송해요. 거절할게요. 초현을 4억과 비교하면 안 되죠. 그 돈을 준다고 해도 초현을 떠나지 않아요.”
강서준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서청희도 무시하기로 했다.
“초현, 우리 오랫동안 못 봤는데 쇼핑도 하고 맛있는 걸 먹을까?”
서청희가 김초현을 끌고 멀지 않는 주차구역으로 향했다.
김초현이 돌아서서 강서준에게 손짓했다. “먼저 가.”
강서준은 따라가지 않고 김초현이 비싼 고급차에 타는 걸 지켜봤다.
코를 슥슥 만지던 강서준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서 씨 가문도 돈이 꽤 많네.”
10년 전, 강서준과 서청희는 6개월 동안 사귀었다.
그때는 서청희가 매일 호화로운 차로 학교를 다녀서 부잣집 딸이라는 것만 알았지 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몰랐다.
강서준은 더 생각하지 않고 택시를 잡았다.
택시에 올라타려고 할 때 지프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차창을 내렸다.
조수석에 앉은 소요왕이 강서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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