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화
서청희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만약 강서준이 단순한 회사 상사였다면 서청희는 당연히 공손하게 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서청희의 첫사랑 남자친구였다.
"이제는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찔리는 것이 있었던 강서준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설명은 무슨... 상사가 사원한테 설명하는 걸 본 적 있어요?"
"어물쩍 넘길 생각은 말아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회사로 가려면 빨리 가면 안 돼요? 졸려 죽겠으니까 사무실에서 좀 자야겠어요."
서청희는 포기하지 않고 따져 물었다.
"서준 씨는 왜 초현이한테 접근한 거예요? SA 일가의 데릴 사위가 된 건 그렇다 쳐도 다른 신분으로 몰래 도와줄 필요는 없지 않아요? 천산관의 일은 또 어떻게 된 거예요? 멀쩡히 살아있으면서 어떻게 죽었다는 소문이 돈 거예요? 전 국민이 당신을 위해 묵념을 한 건 알기나 해요? 나도 엄청 속상했다고요."
"그리고 살아있으면서 왜 다시 나를 찾으러 오지 않았어요? 내가 10년이나 기다리고 있은 건 알아요? 제가 당신을 찾고 있다는 걸 알면서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말이나 돼요?"
서청희는 속사포로 추궁을 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질문을 들은 강서준은 머리가 아팠다.
"내 사정을 왜 굳이 설명해야 하죠? 그리고 우리는 그냥 10년 전의 학창 시절에 장난 사마 사귀었을 뿐이에요. 해본 거라고는 손잡은 것 밖에 없는데 지금으로 치면 사귄 거라고 할 수도 없죠."
강서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러자 서청희는 요염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서청희는 자신의 얼굴을 강서준의 얼굴에 갖다 댔다. 서청희가 뱉어낸 뜨거운 숨결은 강서준의 신경을 자극했다.
서청희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그 말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암시인가요? 저 오늘 진짜 출근을 안 해도 되니까 근처에서 방 잡고 사춘기 시절의 아쉬움이나 풀어볼까요?"
강서준은 작정하고 자신을 유혹하는 서청희가 무섭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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