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8화
소요왕은 강서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돕기로 했다.
“알겠어요, 우선 데리고 나가주죠.”
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말했잖아요. 몰래 대역을 넣어달라고요. 대놓고 나가면 안 돼요. 키와 체형이 비슷한 사람을 구해서 넣으면 몰래 빠져나가 가면을 만들 테니 그걸 그 자한테 쓰게 해주세요.”
소요왕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겁니까?”
“그만 물어보세요.”
“그래요.”
소요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주 빨리 일을 처리했다.
군대로 돌아가 강서준과 비슷한 키와 체형을 가진 사람을 찾은 뒤 강서준을 몰래 빼냈다. 강서준은 자신의 얼굴과 같은 가면을 제작해 대역에게 그 가면을 씌운 뒤 대역을 다시 유치장에 넣었다.
그리고 강서준은 다시 다른 가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일은 의술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자신의 얼굴이 안되면 다른 얼굴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는 10년 전에 그의 모습으로 가면을 만들었다. 바로 강용 그룹의 이사장 강서준의 얼굴을.
한편.
강중의 어느 호텔.
호텔 스위트룸.
한 소녀는 소파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두 눈동자는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녀는 윤정아였다
오늘 아침의 희생양이었다.
호텔 룸 안에는 윤종복도 함께 있었다.
딸의 모습을 확인한 윤종복은 마음이 복잡했지만 애써 딸을 달랬다.
“정아야, 걱정 마. 절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을 거다. 평생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마.”
맞은편에는 두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서청희와 김초현이었다.
김초현은 피해자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그녀가 당한 일을 가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정아 양,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제 남편은 제가 잘 아는데, 그는 절대......”
“그만하세요.”
윤종복은 일어나서 방문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당장 꺼지세요. 여기 누구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서청희는 급히 일어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윤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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