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화
강서준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와 천자의 충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다.
윤정아가 계속해서 그의 옆에 있다면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전, 전 괜찮아요. 무섭지 않아요."
서청희와 강서준의 태도를 본 윤정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서준 씨, 저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 진짜 무섭지 않아요. 서준 씨와 함께 하고 싶어요. 서준 씨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정아 씨, 전부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청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요."
얼굴이 어둡게 변한 윤정아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전 괜찮아요."
"이 얘기 그만하죠."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정아 씨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요. 우선 치료에만 집중하죠."
서청희는 앉아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을 하든 서준 씨를 지지할 거예요. 하지만 정아 씨가 서준 씨와 함께 하는 건 위험한 행동이에요. 이번에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만 다음에는 어떨 것 같아요? 게다가 서준 씨한테 정보를 주려고 고문까지 당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함께 하려고요?"
윤정아에게 그런 고통을 다시 겪게 할 수 없었다.
강서준은 윤정아가 다치는 걸 차마 볼 수 없었다.
"청희 씨, 저 진짜 괜찮아요."
윤정아는 어린애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청희를 바라보았다. 창백한 얼굴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절 내치지 말아 주세요."
서청희가 말했다.
"정아 씨, 정아 씨를 내치는 게 아니에요.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준 씨가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그때 다시 서준 씨를 찾아오는 건 어때요?"
윤정아가 고개를 저었다.
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어떡할래요?"
"네?"
강서준은 서청희를 바라보았다.
서청희가 차갑게 말했다.
"초현이와 정아 씨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어요? 설마 두 사람을 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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