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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그의 위로에도 심가은은 마음이 수천수만 마리의 개미에게 물어뜯기는 것처럼 아팠다. 입술을 꽉 깨물며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억누르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제방이 무너진 듯 눈물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다. 한 방울, 두 방울... 곧 서민준의 옷깃을 흠뻑 적셨다. 가슴이 쓰라린 서민준은 심가은을 꼭 끌어안아 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서민준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그의 어머니 황서아의 전화였다. 서민준은 심가은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옆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황서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준아, 곧 설인데 집에 안 와?” 서민준이 어두운 목소리로 답했다. “엄마, 이번 설은 강성에서 보낼게요. 친구 어머니가 사고를 당해서 내가 옆에 있어 줘야 할 것 같아요.” 황서아는 아들이 말한 친구가 그가 좋아하는 사람일 거라 바로 짐작했다. “친구면 당연히 도와줘야지. 네 몸도 잘 챙겨. 이형이더러 가서 도와주라고 할게. 이형이도 이번 설에는 서경으로 안 돌아간다고 하더라.” 그녀는 몇 마디 더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곧장 서이형에게 전화했다. 서이형은 마지막 회의를 마친 다음 전용기를 타고 서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민준이가 좋아하는 여자애 어머니가 사고를 당했대. 병원에 가서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줘. 설이라 병원에 의료진도 부족할 텐데. 그 애가 너무 초조해할까 봐 걱정이구나.”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라 황서아는 가족처럼 여겼다. 하여 그녀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었다. 서이형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서경으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 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결국 어그러졌다. “알았어요. 병원에 가볼게요.” 서이형의 답을 듣고서야 황서아는 시름을 놓았다. “네 동생도 잘 챙겨.” “네. 그럴게요.” 전화를 끊은 서이형은 체념한 듯 동생에게 전화한 후 병원으로 향했다. 해성 그룹 대표 신분으로 병원에 부탁하자 병원에서는 즉시 신정민의 수술에 더 신경 쓰기 시작했고 심지어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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