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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심가은은 건물을 나섰다. 그때, 날렵한 오토바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뒷좌석에는 요즘 젊은이들처럼 요란하게 꾸민 여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심가은이 채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 여자아이는 그녀를 향해 달걀 하나를 힘껏 던졌다. 날카로운 비명과 저주가 함께 터져 나왔다. “상간녀! 죽어 버려!” 심가은이 무의식중에 몸을 돌려 피했지만 날아오는 달걀을 온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달걀노른자와 흰자가 코트에 튀어 지저분한 얼룩을 남겼다. 정신을 차렸을 때, 오토바이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심가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코트를 내려다보았다. 가슴속에서부터 무력감이 솟아올랐다. 그녀는 이내 무거운 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했다. 길거리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떤 이들은 손가락질을 했고 어떤 이들은 곁눈질을 하며 소곤거렸다. 그러나 심가은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사람처럼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었다. 집에 돌아오자 신정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다. “가은아, 엄마 뉴스 봤다. 너 괜찮니?” 심가은은 애써 기운을 차리려 노력했다. “네, 저는 괜찮아요. 엄마도 너무 걱정 마세요.” 신정민은 한숨을 쉬었다. “엄마는 네가 혼자 사업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런 일까지 생겼는데 널 지켜줄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내 말은 백이현이 잘못을 하긴 했어도 너한테는 잘하지 않았니. 돌아가서 걔랑 다시 합치면 이렇게까지 고생 안 해도 될 텐데...” 신정민의 태도가 또다시 흔들리는 것을 알아챈 심가은은 황급히 말을 잘랐다. “엄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말 아세요? 상처가 아물었다고 그때의 그 아픔을 잊으신 거예요? 백이현과 걔 여동생이 저에게 했던 짓을 잊으셨어요? 제가 지금 겪는 이 고통은 그때 그 사람이 저에게 준 고통의 십분의 일도 안 돼요.” 신정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네 명성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아트 센터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겠니? 만약 문을 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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