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VIP 고객은 호텔에서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이들이었다.
게다가 오양준이 운영하는 호텔은 최근 위기를 겪고 있어 VIP 고객에게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
심가은과 서민준은 십여 분 정도 기다린 끝에 오양준을 만날 수 있었다.
오양준은 심가은을 보자마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정혜와 함께 심가은의 사진을 본 적이 있기에 단번에 그녀를 알아본 것이다.
순간 당황스러움과 함께 울컥 화가 치밀었다. 심가은이 감히 VIP 고객을 사칭하고 들어오다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객실부 직원을 노려봤다.
“어떻게 된 일이야? 정말 우리 VIP 고객 맞아?”
직원은 급히 해명했다.
“이 여성분은 아니십니다. 하지만 이분 옆에 계신 이 남성분은 맞습니다.”
오양준은 서민준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더욱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강성 상권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서민준을 모를 리 없었다.
동휘 법률 사무소의 사장이자 간판 변호사, 단 한 번의 패소도 없는 인물이었다. 오양준은 그가 심가은과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으로 잠시 말을 잃었다.
서민준은 그를 향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사장님께서 제 여자 친구와 바람이 나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찾아와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들어보려고요.”
이 말을 듣자마자 오양준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심가은은 미혼에 별다른 배경도 없다고 민채현이 말했었는데? 서민준 변호사의 여자 친구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으로 뒤엉켜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서민준은 뒤끝이 있는 성격이었다. 그는 이 일을 절대 가만두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자 친구를 위해 공평함을 되찾으려 들 것이 분명했다.
서민준은 강성에서 인맥이 넓기로 유명해 감히 건드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사람이었다.
오양준은 자기 능력으로는 서민준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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