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심가은은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서민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가 민채현 씨에게 이렇게 하는 게 민준 씨한테 해가 되지는 않을까요?”
그녀는 민채현의 부모가 서민준에게 앙갚음할까 봐 걱정됐다. 민채현은 돈과 세력이 넘치는 아가씨였다.
서민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가은 씨 쪽 일이 많이 꼬였을 텐데 말이죠.”
심가은은 쓴웃음을 지었다.
“천천히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죠.”
그 후, 심가은은 아트 센터를 재정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사실 두 사람의 교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예전에 서민준이 그녀가 자신의 여자 친구라며 좋아한다고 했던 말들은 심가은도 무의식중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지금은 일이 너무 바빠서 연애 같은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백이현, 주서연, 민채현 이 세 사람의 복잡한 얽힘은 그녀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
일단 일부터 잘 마무리하고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안정된 일자리가 없으면 늘 불안했고 이번만큼은 그 불안한 상황에서 섣불리 감정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
아트 센터는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가은은 설하영과 의논 끝에 묘안을 짜냈다. 강성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노래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심가은은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노래도 꽤 했고 여러 차례 피아노 콩쿠르에 나갔을 뿐만 아니라 노래 대회도 몇 번 참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었다.
물론 전문 가수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만 설하영은 그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빼어난 외모를 꼽으며 분명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트 센터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심가은은 그 방법이 괜찮다고 여겨 대회 참가 신청을 마쳤다. 설하영은 심가은에게 한 달간 휴가를 주어 경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심가은은 좋은 목소리와 눈에 띄는 외모, 뛰어난 피아노 실력 덕분에 예선을 쉽게 통과했다.
방송국에서는 참가 선수들에게 제작진이 마련한 숙소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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