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채령은 아들이 연애할 때는 어떤 여자와 사귀든 상관없지만 결혼은 반드시 집안이 맞는 사람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허세만 부리는 가벼운 여자들은 한 명도 그 가문에 들어올 수 없었다.
태현빈은 엄마가 자신에게 몰래 진아린이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숨긴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약간 화를 내며 말했다.
“엄마, 그때 처음부터 진아린 일을 나한테 말했어야죠. 엄마가 막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그 아이와 만났을 거예요. 아이가 아빠 없이 자라는 건 성장에도 좋지 않아요.”
이를 악물며 채령이 말했다.
“그 아이는 사생아야. 네가 인정해버리면 앞으로 어떤 명문가 딸이 감히 너와 결혼하려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우리 태씨 가문 회사가 더 발전하려면 혼인이 가장 빠른 길이야!”
태현빈은 엄마에게서 쏟아지는 잔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그는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반드시 내 아들을 찾아야 해요.”
그건 자신의 혈육이었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화가 나 몸을 떨며 채령이 말했다.
“너는 매일 집에도 없는데 아이를 인정하든 말든 무슨 차이가 있어? 이 일은 네 말 안 들을 거야. 인정하고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네가 결혼한 후에나 다시 얘기해!”
태현빈은 엄마와 말이 통하지 않자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
채령은 그가 매정하게 머리도 안 돌리고 떠나자 화가 나 눈물을 닦았다.
“결국 친자식이 아니니 아무리 길러도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어. 나랑 몇 마디 싸웠다고 그냥 집을 나가 버린다는 거지?”
몇 마디 욕을 내뱉은 후 채령은 평정심을 되찾고 태현빈의 일은 그냥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빨리 태현빈에게 맞는 맞선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채령의 행동은 빨랐고 곧바로 태현빈의 맞선을 주선했다.
하지만 태현빈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몇 번이나 상대 여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맞선 결과는 뻔했다.
채령은 태현빈이 맞선을 이렇게 거부하는 걸 보자 혹시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나 싶었다.
그래서 최근 태현빈이 누구와 자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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